[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조선업은 공정 특성상 많은 중소 협력사가 연계되어 있다. 대형사는 드론 기반의 공정 모니터링 등 일부 분야 AX를 추진 중이지만 중소조선·기자재사는 여전히 수작업 중심으로 대-중소사 간 AX 격차는 상당하다. 이에 K-조선 생태계 전역으로 M.AX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역과 기업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조선 M.AX 얼라이언스’로의 개편이 요구된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12일 호텔 현대바이라한 목포에서 ‘조선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대형조선소·중소조선·기자재사 등이 밀집한 산단을 중심으로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중대블록 조립 공정 혁신
목포·영암지역의 경우 총 5960억원 민관 투자를 통해 중·대조립 공정 M.AX 기술이 적용된 등대공장을 구축하고, 인근 9개 협력사에 기술을 확산한다.
앵커기업인 HD현대삼호는 블록 생산 공정에 적용될 AX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실증 공장을 구축해 AX 기술을 검증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 물류·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블록 운송, 생산 최적화 등 지능형 야드 시스템을 구축, 공정 간 연계를 지원한다. 실증된 AX 기술은 대불산단 내 블록 제조 등 협력사에 보급한다.
지역 협력사는 앵커기업으로부터 검증된 AX기술을 도입한다. 대아산업은 HD현대삼호와 공동으로 곡블록 조립 AX 기술을 개발하고, 유일, 태진, 오원, 한국메이드 등 타 8개 협력사는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의 실증 공장을 통해 검증된 AX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정부는 앵커기업의 AX 기술 개발을 위해 총 1600억원 규모 R&D를 지원한다. 이후 앵커기업이 협력사에 AX 기술 이전시, 협력사의 현장 AX 기술 적용을 위해 360억원 규모 설비 보급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기자재 기업 중심 지원
거제와 부산지역은 총 5000억원 민관 투자를 통해 의장품 생산을 위한 AI 기반 설계 및 협업 플랫폼을 도입하고, 기자재 기업의 M.AX를 지원한다.
거제지역에 소재한 앵커기업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자사의 도면 설계 체계를 AX로 전환하고, 설계와 생산 정보를 기자재사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도입한다. 기자재사가 설계 정보를 바로 자동화 로봇에 입력해 생산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도면 데이터도 제공한다. 아울러 AX 경험이 부족한 기자재사의 설계-생산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과 자동화 로봇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에 참여한다.
부산지역은 전국 기자재사의 약 60%가 밀집한 곳으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자재사는 설계-생산정보 공유 플랫폼을 도입하고 의장품 생산에 필요한 설비의 자동화를 위해 적극 투자한다. 배관 분야의 삼녹, 해양패밀리, 해원은 절단·벤딩·사상·용접·산세·도장 등 6대 핵심 작업과 관련된 AX 장비를 도입한다. 배전 분야의 에스엔시스는 기존 케이블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배선·조립 등 배전 전 공정으로 확대하고 AX를 통해 고도화한다. 철의장 분야의 동은정공, 경민산업, 신화기업, 범진기업, 디에스동산은 기업별 수요와 강점을 고려해 AX 장비를 도입한다.
정부는 앵커기업과 기자재사의 설계-생산 협업 플랫폼 보급과 기자재사의 현장 AX 설비 보급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 기반구축을 지원한다.
■소조립 공정 AX 혁신
군산지역은 총 3100억원 민관 투자를 통해 소조립 공정 AX 기술을 개발하고 인근 지역 중소사에 확산한다. 대규모 데이터 전송 인프라도 설치해 실현장으로부터의 소조립 공정 데이터도 수집한다.
군산은 2017년 신조 중단 이후 중소조선사 들이 대거 업종을 변경하는 등 지역 조선 생태계가 쇠퇴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제이오션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인수하면서 신조 재개 계획을 밝히는 등 지역 내 조선업 생태계 부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앵커기업인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내 소조립 생산 AX 실증설비 투입을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5G 특화망 인프라 설치 부지도 제공한다. 실증을 통해 검증된 AX 기술은 지역 중소사에 보급하고, 수집된 소조립 공정 데이터는 5G 특화망 인프라를 통해 데이터 라이브러리(2027년 사업 착수 예정) 등 국가 데이터 저장시설에 전송해 저장한다.
정부는 앵커기업의 AX 기술 개발, 조선소 내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 지역 중소사의 AX 기술 도입을 위해 총 11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한편 해수부와 산업부가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라 공동 수립한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2026~2035)‘을 공개했다.
양 부처는 자율운항선박의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2035년까지 IMO Level 4 완전자율운항선박 운항 개시, 완전자율운항선박 수주 1위 등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핵심기술 개발, 실해역 실증 확대, 안전운항 기반 조성, 인력 양성, 국제표준 주도 5개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2035년 약 2245억 달러로 전망되는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