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 동향

  • 전선업계 북미 전력 인프라 공략 ‘사활’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이 ‘2026 IEEE PES T&D’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국내 전선업계가 북미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연간 전력 수요는 인공지능(AI)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약 410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에는 5000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전력망 교체 관련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6 IEEE PES T&D’에 참가했다.

‘IEEE PES T&D’는 전세계 전력기자재 기업과 전력청,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력 산업 전시회로, 송배전 관련 최신 기술과 솔루션이 집약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전력 인프라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해저케이블, 노후 전력망 교체 솔루션 등 다양한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에서 수주한 320kV급을 포함해 525kV급 HVDC 지중케이블과 국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적용 가능한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등을 전시해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HVDC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 상황과 토털 솔루션도 선보였다.

국내외에서 수주 및 수행한 해저케이블 주요 실적과 함께 2027년 준공 예정인 당진 해저케이블 2 공장의 생산 역량과 건설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상풍력 전용 CLV 포설선 ‘팔로스(PALOS)’호와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법인 대한오션웍스(Taihan Ocean Works)를 소개했다.

노후 전력망 교체 솔루션도 배치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솔루션은 기존 관로를 활용해 송전 용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노후 전력 인프라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북미 지역은 전력망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쌓은 경험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HVDC, 해저케이블, 노후 전력망 솔루션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이 참가한 ‘OTC 2026’ 부스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이 참가한 ‘OTC 2026’ 부스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은 북미 해양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OTC 2026(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해 해양 인프라용 제품들을 선보였다.

OTC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플랜트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표 전시회로, 해양 플랫폼과 선박, 해저 인프라 전반의 핵심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자리다.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은 해저 전력망과 해양 플랜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해양 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형화와 장거리 송전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용 케이블은 자외선, 염분, 해수, 머드 등 극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만큼 높은 내구성과 절연 안정성이 요구된다. 선박용 케이블 역시 진동과 반복 굴곡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LS전선은 이러한 조건에 대응하는 소재·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인프라 운용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글로벌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확보해 북미·유럽 해양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품질 기준과 수행 역량을 갖췄다.

LS전선은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대용량 전력 전송 제품군을 통해 장거리 송전 역량을 제시했다. 아울러 해저 시공 전문 회사 LS마린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시공 경험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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