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모두가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할 때, 버즈빌은 '어떻게 참여하게 만들 것인가'에 답을 내놓았습니다. 첫 만남부터 구매 전환까지 광고의 전 여정을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하는 유일한 에이전트로서, 상호작용(인터랙션)의 깊이가 광고 성과를 결정하는 시대의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버즈빌 미디어 데이 2026'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버즈빌은 이날 자체 개발한 AI 엔진 '다이내믹 트리오(Dynamic Trio)'를 공개했다.
광고 노출 이후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참여 경험을 실시간으로 설계하는 기술로, 특히 게임과 커머스 광고에서 실증 성과를 함께 발표했다.
버즈빌은 AI가 소비자의 탐색과 선택을 대신하는 '제로 클릭' 시대에, 광고의 경쟁 축이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가(타깃팅)'에서 '어떻게 참여하게 만들 것인가(인터랙션)'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빅테크·애드테크 기업이 타깃팅 고도화, 즉 적합한 사용자를 찾는 '발견' 영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광고의 진짜 전장은 노출 이후에 있다"며 "버즈빌은 유저가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경험을 설계하는 '상호작용' 영역에 독자적인 AI 기술을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다이내믹 트리오 엔진은 세 가지 AI 모듈로 구성된다. 사용자별로 가장 반응이 높은 광고 소재를 자동 매칭·개선하는 '다이내믹 크리에이티브', 사용자의 몰입 순간과 이탈 징후를 실시간 포착해 최적의 참여 경험을 설계하는 '다이내믹 멀티미션', 이탈 직전에 맞춤 혜택을 집중 투입하면서 어뷰징은 자동 차단하는 '다이내믹 리워드’ 등이다.
세 모듈이 타깃팅 AI와 결합돼, 누구에게·어떤 형태로·어떤 혜택과 함께 광고를 전달할지를 수 초 만에 결정한다.
고재희 버즈빌 제품 총괄은 "유능한 판매원이 고객 한 명 한 명을 읽고 각자에게 통하는 방식으로 설득하듯, 대형언어모델(LLM)을 두뇌로 한 버즈빌의 AI 에이전트가 그 역할을 광고의 형태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광고주보다 상품을 더 잘 파악하고, 고객의 취향과 맥락을 읽어, 각자에게 통하는 메시지로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CM 웹 컨퍼런스 2024에서 발표된 연구는 LLM이 생성한 개인화 광고가 사람이 작성한 광고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참여율을 기록할 수 있음을 실증한 바 있어, 버즈빌의 기술 방향에 학술적 근거를 더한다.
버즈빌은 다이내믹 트리오 엔진을 적용한 두 가지 광고 상품의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2024년 출시한 게임 UA 광고는 첫 해 캠페인 수가 전년 대비 2800%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 노출형 광고에 한계를 느낀 게임 업계가 상호작용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치당 비용(CPI) 역시 30% 낮아지며, 유저의 능동적 참여가 광고 효율 자체를 끌어올린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올리브영과의 협력광고 역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버즈빌의 실제 캠페인 데이터에 따르면, 인터랙션 광고를 경험한 유저의 구매 기여도는 광고 미참여 유저 대비 420%p, 배너 단독 참여 유저 대비 359%p 높았으며, 캠페인 종료 후에도 구매 효과가 12일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랙션 광고가 단발성 클릭이 아닌 실질적인 구매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러한 성과의 기반에는 버즈빌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3중 데이터 생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리테일사에 자체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며 확보한 퍼스트파티 데이터, 500여 프리미엄 제휴 매체의 광고 데이터를 개인정보 공유 없이 학습하는 연합학습 체계, 그리고 구글·메타·틱톡 등 외부 매체까지 자체 AI 모델을 확장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쿠키리스 시대에 데이터 경쟁력 자체를 직접 설계하겠다는 전략이다.